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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7회 작성일 22-09-08 19:48

본문

먼지로 떠돌던 돌연변이 바이러스 하나 보드에 심어져 다시 생명을 얻었으나 그것은 잘못된 뇌의 부활.

극강의 기술 RAM 반도체에 저장된, 결코지워지지 않는 원생동물 아메바의 짧은 기억은 오직 산 자의 굴복을 갈구하며 떠도는 클릭.

견고한 아집과 확신은 폭력의 정당성이 되고, 감정은 사치이며 이성이란 그 감정을 정당화시키는 거짓일 뿐이라는 듯 괴성을 내지르며 산 자의 목덜미에 커서를 대고 엔터를 친다.

모두는 하나가 되고 곧 같아진다.

저주의 몸뚱아리들은 군체가 되어 존재할 뿐 서로를 탐하지도 밀어내지도 않는다.

함께 싸우던 이들조차 copy의 한 조각일 뿐 다시 기억해 낼 수 없다.

엔터 이후의 세상은 체인블록의 기술로 분산 보호되어 헤킹으로 바꿀 수도 삭제할 수도 없게 프로그램 되어 저장된다 .

명령어는 단 하나.

"엔터를 쳐라 그러면 같아질 것이니"

밤이 지나고 새벽이 찾아오면 몰려오는 졸음에 전원 스위츠를 off 하고 그들과 같아지고 싶다는 좌절의 욕망이 닥쳐오지만 끝내 버릴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와 애착으로 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폐허가 되어버린 허술한 전선줄 밖의 세상.

마우스의 횅한 동공의 뻥뚤린 구멍 사이 버그가 보이고 끊임 없는 파괴본능은 세상의 삭제를 갈구하고 있다.

같아지고 나서야 끝이 나고야 말 가혹한 운명.

엔터되지 않은 안식처는 없다.

다시 살아난 바이러스가 극렬한 세포분열을 노리고 있다.

방화벽을 치고 방어막을 쳐도 점점 늘어나는 버그들의 숫자 앞에 언젠가는 무너지고 말 캐릭터.

아직은 기쁨을 알고 아픔을 알고 즐거움을 알고 화를 낸 줄 아는 것이니 살아있는 것.

살아있으니 아픔도 느끼고 고통도 즐거움도 느끼는 것.

살아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가.

설령 오지 않더라도 언젠가 오고 말 것이라는 희망으로 이 혼돈의 시대를 넘고 이 미몽의 장소에서 리턴하여야 한다.

지금 할 일은 최대한 버티는 것.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늘 찾아오지만 끊임 없이 자판을 두들겨야 한다.

그것이 삶을 save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우리모두가 결국은 게임중독자가 맞지요
돈 귄력 섹스 컴퓨터게임 고스톱카지노 등등
강남을 대표하는 성형외과 스무번을 수술하고
대기업며느리가된 버그의 현실 세상은 이미
컴퓨터게임이 정복하고 우리는 그저 아메바의
후손 생물학적 단세포 유전자 주검이겠죠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각의 벽에 念 어우름으로 환상 열림을 말하는 침묵 속 고동이 늘상 자존의 힘을 말합니다
무너져 또 나아가는 환상계의 부름이 電場界의 영체 힘에 부합할 때 까지 자의식 잔영에 죽음을 이입합니다
나아가 아름다운 환희경에 입경하는 소명이 생명 부름이 꺼질 때 까지 on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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