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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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3회 작성일 22-09-14 06:49본문
화면 가득히 파란 하늘이 펼쳐있다
높은 하늘에는 얇은 구름이 깔려있고
하늘중간에는 뭉게구름이 덮여있다
해안선 방축 가장자리에는 철책이 한 줄로 길게 쳐있고
10 미터정도의 간격으로 콘크리트 말뚝을 박았다
철책 너머 바다는 하늘과 맡 다 아 구분이 안 된다
방축 가에는 고인돌 모양의 콘크리트 벤치가 두개 놓여있다
왼쪽의 벤치는 비어있고 바른쪽 벤치 가장자리에
한 남자가 걸터앉아 철책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더 이상 갈 수 없는 철책너머세계를
동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모 따라 이민 간 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주 만났던 이곳을 찾아온 것인가,
그가 쓰고 있는 검정우산은 보슬비를 막아주고 있지만
가슴에 내리는 고적감은 막아주지 못하나보다
스산한 방축가장자리에는 파란기운이 감돈다.
그가 들고 온 두개의 검은 비닐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몸을 감싸 줄 옷가지며 일용품과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 몇 장과 낡은 시집 몇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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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쏟아진다.
갈 곳이 막연한 그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사물 동원으로 영적 가늠이 되려 했습니다
치대어 내리고 또 부딪쳐 얻은 안온으로 순리의 벽에 생명 답을 얻으려 했습니다
정적인 휘황함으로의 길에서 동적 휘황함을 추구하는 순리적 아름다움이 영적 잔영과 교호되는 기쁨과 마주섰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높은 수준의 평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이 갖는 영적 상태를 단순하고 쉽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물에서 영적 상태가 소실되면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큰 힘이나 큰 상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