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의 잔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9-15 18:14본문
고단의 잔해
오르면 오를수록 숨이 가쁜 건 꼭
할머니 같아요 비우면 비울수록 진 다
빠진 가지 같아요 사실 비워 본 적
없지만 비워본 느낌은 이 없는
거기서 허기만 달래는 한 술
밥숟가락에 자꾸 아들만 찾게 돼요
하지만 뜨면 뜰수록 배가 부르고 다만
내일은 두려워요 말끔한 공기에
박수를 보지만 여전히 숨은 가쁘고
가쁜 건 개안타 하시며 틀니를
뺍니다 물아래 가라앉은 이에
물속 다 풀린 고단의 잔해를 봅니다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 두 섬 나기도 벅찬 제가 사는 천수답에는
종일 삐뚜름히 누워 있는 허수아비가
철 지난 고향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빗물이 되어
저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처럼
하얗게 하얗게 부서져
흠뻑 쏟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시인님께서도 강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 시인님,
내일은 포항에 납품때문에 가야할 일 생겼네요.
아무래도 어머님 모시고 가야 할 듯요
요즘 더욱 앞이 보이지 않아,
늘 함께 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주말이네요.
아무쪼록 건강 챙기시고요. 늘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