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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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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2-09-19 12:24

본문

실크가 바람결에 날아와 사뿐히 앉았다
바짝 마른 타닥거리는 가루들을 손바닥으로
비벼 탑을 세우듯 조금씩 뿌리면 가장 높은곳에
앉고 싶은 마른 욕심들이 구슬이되어 구른다
바닷가 햇살아래 타오르는 옹이들
파도에 목까지 잠기는 물결들 속에서
투명하게 비추는 속내는 끝까지 남아
은빛 저멀리에선 금빛이 된다
누구하나 그리 살라고 한적없고 그저
삶이 이끄는데로 햇살에 지고 파도에 잠겨
마지막 속내하나 남기고 살았지만
결국 쌓여있는 모든것들이 하나와 같고
변하지 않고 남은것은 작은 깨달음 하나로
산처럼 쌓여있는 고운모습은 오로지 존재로
모든 삶은 해지는 저녁 말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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