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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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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2-09-22 09:14

본문


거기 그 집

흐릿한 가운데 점점이

또렷한 기억을 되짚어

로드맵 위의 가로와 골목을

마우스에 얹혀 더듬어 간다

철썩이는 해안을 따라가는

동해남부선 역사 가까이

중학교로 향하는 길목의

담장 낮은 길가 집이었다

지금은 대도시에 편입되어

역사와 학교는 위세를 덧붙인

그때 그 자리였으나 찾아 나선

그 집은 흔적조차 없다

그러려니 메뉴바로 커서를

옮기려는데 시커먼 등걸의

벗나무가 아쉬움을 전한다

더블 클릭하여

가까이서 들여보니

매미 허물같은 헐거운

그리움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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