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무혐의 상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허공의 무혐의 상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회 작성일 22-09-23 10:32

본문

허공의 무혐의 상상

 

전투대대의

휘뚜루 씨인가

갑자기 나타난 전투기가

음속으로 고공을 가르니

창공에 구름 깨는 휘슬 소리가 요란하다

 

순식간에 지나간 전투기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

작은 청개구리와 나는 창틀에 붙어 꼼짝도 않고

우리나라 영공이 굉장히 넓을 거라고

애써 상상해 본다

 

저 휘뚜루 씨의 전투기와

, 그리고 작은 청개구리

이렇게 셋을 잇는 직선을 그리니

볕살에 풀어진 가을의 하루는 한 모서리가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이다

 

전투기가 등변의 길이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전투기가 어디로 날아간들 서로가 차지한 지점을 잇는

내각의 합은 180, 이걸로 무얼 할 수 있지?

삼각관계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일 때 각자 기수(旗手)가 된다

 

삼각형은 대칭을 긋고 180도 정 반대방향을 일을 대충 알 수 있다

군인과 평범한 일꾼과 파란 옷의 청개구리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가을의 정 반대 방향에 살고 있다

 

삼각형 안에는 저돌적인 군인과 지렛대를 든 들녘의 일꾼과

창 안의 자기만의 보금자리 생활을 꿈꾸는

청춘 같은 청개구리가 우글거린다

군인은 일상의 속도보다 적을 향해 빠르고

일꾼은 묶고 쌓고 기우는 물건들에 지렛대를 잘 다루고

청개구리는 신체는 작아도 현미경처럼 계절에 눈이 밝다

각자 선을 쥐고 가을 안에서 기수노릇을 한다

180도 안에서 반대의 대칭을 살피며 살지 않고 삼각형 밖에 있는 사람들은

혼자서 외롭게 현실과 동떨어진 360도 거대한 포용성의 원을 상상한다

하늘에서 어느 날 원이 자기와 자기 친척들에게 내려올 거라고 기도하면서

 

그러나 나도 사실은 삼각형 안에 만 갇혀있다는 것은 측은한 일이기도 하다

삼각형 외각에서 삼각형들을 돌아야 360도 원의 꼭짓점을 맛볼 테니까

 



휘뚜루; 무엇에나 닥치는 대로 쓰일 만하게.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98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19
3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2-16
3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12-13
3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2-12
3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2-10
3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08
3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2-02
3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27
3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1-24
3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1-18
3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1-14
3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1-07
30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5
3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0-20
3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0-18
3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12
3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0-06
30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0-05
30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0-03
29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9-29
2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9-27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23
2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9-22
2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9-21
2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0
2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15
2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4
2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3
2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09
2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7
2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9-06
2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05
2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9-03
2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2
2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31
2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8-29
2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28
2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27
2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26
2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8-25
2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8-24
2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8-23
2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8-22
275
행위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8-19
2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8-19
2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17
2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15
2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8-13
2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8-12
2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8-11
268
물의 반란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10
267
고양이 홀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9
266
어떤 책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8
2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07
2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06
2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8-05
2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8-04
26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8-03
2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02
2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8-01
2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31
25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7-30
2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7-29
2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28
2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7-27
2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5
2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7-24
2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2
250
비 그친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7-19
2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7-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