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와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22-09-24 01:08

본문

와류


차임벨 소리 울리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편안함이 사치라고 여겨질 때 금기의 나잇살을 꼬깃꼬깃 접어 주머니에 구겨 넣고 계단을 올라갔다 이층 문이 열리자 수평선이 마중 나와 있었고 나는 습자지 같은 얇은 수면 위를 거닐었다 발자국이 또 다른 발자국을 조각할 무렵 수면 아래로 슬라이스가 된 실오라기를 닮은 햇살 한 줌이 고래의 폐포를 부풀리다가 더듬거리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했다 조각조각난 수면 위로 무지갯빛 비늘로 치장한 내 유년의 동무들이 꼬리지느러미를 펄떡거리며 뒤뚱뒤뚱 마중을 나온다 건너편 둑방에 솟은 마천루의 독을 품은 말미잘의 촉수 사이로 니모를 쏙 빼닮은 아이들이 집게발로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다 점과 선과 면을 삼켜버린 몸짓과 몸짓 사이 파문으로 일렁이던 숱한 동그라미들, 애깃살로 날아와 숨바꼭질하듯 파란 도화지 위에 윤슬로 박힌다 카바이드 불빛으로 위장한 파도를 삼켜버린 암초 같은 남극의 크레바스에 빠진 고래의 행적이 우주로 잠망경을 내리고 서서히 잠항하고 있었다 까마득한 전설들이 물 낯으로 흰 거품이 되어 벌겋게 끓어오르고 부스럼 같은 날들이 파두波頭의 꼭짓점으로 도돌도돌 돋아났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81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1
갤러리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1-13
4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1-11
3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1-11
39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09
3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1-08
3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07
395
고해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1-07
3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06
3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1-05
3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1-03
391
마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02
39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1-01
3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2-31
3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30
38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2-29
386
자오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2-28
385
아귀탕 댓글+ 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2-27
3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2-26
383
해맞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2-25
3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2-23
38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12-22
380
겨울의 틈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18
3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2-17
3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12-16
3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2-15
37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2-09
3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2-08
3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2-07
37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2-06
3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05
3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2-04
370
염불도드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30
369
나의 詩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11-29
3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26
3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23
366
석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1-20
3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11-19
3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1-18
363
넋타령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1-17
36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1-16
36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11-15
36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1-14
35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11-13
35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1-12
3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11-11
3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0
35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1-08
3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1-06
353
사랑의 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1-05
35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2
35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1-01
3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0-30
34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0-29
348
시월의 폭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8
34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27
34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26
3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0-25
344
환승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0-21
34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0-20
34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0-19
3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0-18
340
칸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0-16
339
가을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0-15
33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14
3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10-13
3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0-12
3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0-11
3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7
3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06
33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0-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