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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헤집기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2-09-28 01:09

본문

가슴을 헤집기에 / 아이미(백미현)

나부끼는

꽃잎 흐느껴 울고

거치른 숨소리

비틀대는 가을바람에 소스라친다

승냥이 바람처럼 슬며시 다가오는

그리움 막을 수 없으리니

가냘프게 가슴속으로 전해오는

애잔함을 어찌 물리치리

좁다란 봉당가슴 한구탱이

파리하게 이끼 낀 퇴청 마루 주축돌

애달픔으로 심장에 파고들어

내 가슴을 헤집기에

오늘도 변함없이 네 곁을 못 떠나고

난~ 제자리걸음을 하며

앙상하게 허물 벗는

버드나무 주변을 홀로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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