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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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회 작성일 22-09-30 15:51본문
모기와의 전쟁
좁쌀보다 작은 모기 한 마리가
불빛 환한 모니터에 앉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 줄 써놓고 더는 진도가 없는
한 어절의 시구 끝에 쉼표로 앉아
이것도 시냐고 조롱하는 모기
한 점 피에 대한 응징을 미룰 수 없어
조용히 다가가 날린 회심의 일격
빈 방에 손뼉 치는 소리만 요란할 뿐
오늘도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고 하지만
모기 한 마리 잡는 일도
시 한 편 쓰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참 좋네요.
흥미로움이 있고 공감도 되고요. ㅎㅎ
아파트 고층에 살아서 그런지 모기가 보고 싶어요.
고소 공포증이라도 있는 건지 모기 보기 힘드네요.
전쟁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저층에 살아서 그런지 가끔 모기가 들어옵니다 ㅎㅎ
모기의 입이 돌아간다는 가을인데요 그렇지도 않은 것같아요.
시인님의 격려 대단히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