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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국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8회 작성일 22-10-12 08:55

본문


구포국수

흔들리며 하구언 갈대숲을 헤쳐

뚝방을 올라선 목 마른 바람에게

간직된 물기를 추렴하여 내어 준다

길다란 바지랑대 디디고 오른

마당을 길게 가로지른 빨래줄

채곡히 드리워진 하얀 기저귀

속속들이 내어준 메마른 발 가닥

툭툭 잘려 종이벨트 허리에 두르고

평상에 수북한 단으로 산을 오른다

펄펄끓는 냄비에 부챗살로 들어

넘쳐나는 거품 끝에 찬믈 샤워로

씻고 나서니 윤기만발 백옥 실크

천리 먼 이 곳 마을버스

창 밖으로 눈에 드는 간판

가까이 다가서니 군포국수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의지가 내어주는 척박함의 환희가 왜소한 종자에게 영감을 내어주었습니다
영적 자애로움으로 사랑의 터울을 열어 언급할 때 받아쥔 휘황한 열림은 무궁무진한 위대함과 같이 하게 했습니다
손수 이제 이루어야 하는 숙명과 마주섰습니다 살펴주옵소서를 이겨야 할 유혹과 마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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