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내린 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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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6회 작성일 22-10-12 16:12본문
풍랑주의보 내린 뱃길
최 현덕
뱃길
길이 파도를 뚫고
파도가 길을 삼킨다
들었다 놨다
성난 시어미 성깔 닮은 파도를
알면서 웃고 몰라서 운다
초승달에 걸터앉은 느낌이 뱃머리라면
보름달 끌어안은 느낌은 수평선 저편
풍랑주의보 내린 뱃길,
현실을 직시 하느라 꼬집히고
그 파도가 길을 뒤집는다
속도를 상실한 뱃머리가
뒤를 돌아보면
육지는 군청 빛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
갈매기 소리 없이 파도에 묻혔다
부서지는 파도 하얗게 질렸다
땅 끝을 당겨 베고 잠들기에 너무 먼 육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랑주의보 내린
울릉도 뱃길을
집채만한 파도와 5시간반 사투를 벌인 체험시 입니다.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역대급이어쬬. 머리털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