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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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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22-10-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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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보았다 


하늘이 높아지는 것은 하늘의 속내가 시퍼렇고 새파래서 일까 가을 하늘이 펼친 손가락 마디에 매달아 놓은 페르골라엔 청맹과니로 살아온 반세기의 얼굴이 곳곳에 효수되어 있었다 낙인으로 되새김질한 얼룩 같은 주름살이 수백억 광년을 휘돌아 바람이 분다 창가에 박힌 푸른 액자가 바람 한 톨에 한들거리고 나는 맨살이 훤히 비치는 액자 속으로 걸어갔다 투명한 샹데리아를 건너간 행간엔 팬 붓에 물감을 발라 유화를 뼈 채 썰어 먹는다는 유별난 그녀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침대 위로 신문기사와 스크랩을 한 광고지가 9층 석탑으로 쌓여 있었고 곳곳에 흠집을 바른 앉은뱅이 탁자에는 겨우 몸짓을 일으켜 세운 입술이 잘려나간 꽃병 하나 사선으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폭격에 난자된 폐허 같은 액자 속에는 귀 잘린 소녀가 꽃병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그녀의 방에는 불면의 언어를 발라 먹는 불멸의 해바라기를 닮은 소녀가 박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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