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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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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5회 작성일 22-10-18 09:21

본문

립스틱

두 말들이 두툼한 배낭에

꼬리 패인 노랑 리본 매달고는

산 오르는 된오름산악회 회원

소나무 사이 갈라진 수풀

뱀 지난 오름 에스라인을

한 땀 한 땀 땀방울로 누빈다

외줄기 길 위에서 앞선

큰 배낭 회원 신상 폴대형

접이스틱 자랑에 입술이 마른다

가까스로 올라선 산 꼭대기

따로 그리고 또 같이서 정상석

곁두고 두 팔 벌려 하늘을 찌른다

바로 아래 비좁은 바닥에 둘러앉아

배낭 풀어 뷔페 잔칫상을 펼치는데

스틱 자랑질 저 이 그 큰 배낭 속에서

달랑 손가락질 스틱 한 짝 꺼내 들고

깔개 바닥을 누비는데 그 이름을

모르기에 립스틱이라 불러 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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