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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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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4회 작성일 22-10-21 16:27

본문

환승


갈아타는 곳

붉은 글씨의 고딕체가 선명하다


플랫폼은 생의 질주가 모여드는 

물고기의 고토였다


타원형을 그리다가 직각으로 

리지느러미​를 꺾었다

제각각 감지된 유전 형질이 방향

타를 결정한다

홍어 가는 길은 홍어가 알고 가

오리 가는 길은 가오리가 안다*

동그라미가 그려내는 지름의 양

끝점에는 한 올의 붉은 실오라

가 매듭을 엮었다


수틀에는 한 땀의 바느질이 목덜

미를 조여 온다 손가락 마디마다 

긴장감이 액사를 꿈꾸는 저 무

한 황홀들

전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기의 전송속도가 빨라지듯 

간다, 간다, 간다, 

극점으로 간다​


*영화<자산어보>에서 창대의 대사​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 시인님, 문안 드립니다.
멋진 시 감상하다가 발자국 남기네요 ㅎㅎ
전자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전기의
전송속도가 빠라지듯~~~

극점에서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시길요.. 멋진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죠?ㅎ
제 글은 맨날 山으로 갑니다.
연습 삼아 글을 올리는데 사실 부끄럽습니다.
저는 늘 시인님께서 올려주시는 시평,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인님의 <바깥> 참 좋든데요.
독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잘 감상했습니다.
조석으로 날이 차갑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댓글 고맙습니다.

강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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