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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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6회 작성일 22-10-29 17:39본문
다이아몬드
저 깊은 심연의 뻘밭에 내리 꽂힌 무수한 원한들
폐선처럼 갈앉아버린 해묵은 결석의 덩어리가
쏴아아
속삭이듯 입술 떨려오는 파도의 울음소리에
정수리를 갈고, 갈고, 또 갈아낸다
망막 속으로 조리개를 열고 쏟아져 들어오는
윤슬 같은 모자이크 조각들
수평선 너머
바다제비의 시취가 비릿한 해조음으로 철썩거린다
물살에 심장을 도려낸 몽돌의 구리빛 살갗이 반짝거린다
수정보다도 투명하고 일렁거리는 맑은 물비늘이
천공으로 퍼드덕 날아올랐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벗겨나간 자의식의 세상이 만드는 자기의 아성을, 영체로서 존엄함을 부름하며, 수평적 동등 관계로 입지를 만들고자 음울하게 형언하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