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17-09-11 10:01본문
별
홀로
밥을 먹는다.
오랜 속앓이로 목구멍에 난 생채기의 비늘에
밥알이 걸려
삼키지 못하고 몸밖으로 뱉어낸다.
버려진 밥알이
암울한 밥상 위를 날아
벽에 기대어 웅크리고 앉아 있는
어두운 물체의 심장에 깊숙이 박힌다.
운석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밥알이
긴 한숨에 가려진 실낱같은 빛을
빨아들여
어두컴컴한 수렁 안에서
조금씩 빛을 내기 시작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