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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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9회 작성일 22-11-05 09:04본문
낙엽
잔기침 한 번에도
낭자한 선혈
잦은 객혈로 보아
깊어 가는 병도
말기에 이른 것 같다
열꽃이 질 때마다
앙상하게 드러나는 뼈대
어쩌자고 바람은
그 뼈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까
하늘 가득한 눈망울에
구름 한 점 스치는 오후
생각 없이 지나가는 바람에도
우수수 몸을 눕히는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2박3일 여정으로
순천을 지나 보성을 다녀왔습니다.
길섶마다 갈잎의 속내를 품은 해금소리가
제 폐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습니다.
낙엽이 지는 것을 보니 저의 한 해도 다 가고 만 걸까요?
바스락거리는 저 시퍼런 발자국 소리,
귓전에 생생하게 듣고 갑니다.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계절에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귀한 충전의 시간이 되셨겠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보성 녹차밭을 구경하고 왔습니다만 ,
목월 시인님처럼 휘적휘적 남도 삼백리를 걷고싶어지네요.
이렇게 귀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콩트시인님께서도 건강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