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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단풍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2-11-05 19:39

본문

아직은 단풍길

 

저 곱게 물든

오색의 나뭇잎이 다 지면

눈 나리는 낙목공산(落木空山) 아니런가?

아직은

천가시(千家詩)처럼 어지럽게 널려있는

단풍 길이 좋다

나무를 장식한 색색의 나뭇잎이 좋다

햇빛이 관통한 나무마다

선명한 단풍 빛이 투명하다

단풍길 사람들은 양각(陽刻)의 얼굴을 하고

자연계 색 마술의 사원을

원시어류처럼 헤엄쳐간다

 



낙목공산 (落木空山); 나뭇잎이 다 져서 텅 비고 쓸쓸한 산.

천가시 (千家詩); 수많은 사람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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