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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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2회 작성일 22-11-10 13:16본문
슈베르트와의 만남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아서
나는 자주 슈베르트의 음악과 만납니다
두 악장밖에 없는 미완성의 심포니
안단테 콘 모토의 2악장은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볕 하얗게 깔린 오솔길 따라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는 여유로운 모습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는 다람쥐도 보입니다
출근길 빠른 걸음의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삶의 동력이라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일로 스산하고 우울합니다
이럴 때 서로를 위로하는 따스한 말 한 마디
그래서 안단테 콘 모토의 정겨운 멜로디가 필요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따스한 날도, 있고 춥고 외로운 날도 있겠지요
서른 한 살에 떠난 슈베르트도 행복한 삶은 아니었지만
천 여 곡의 음악과 함께 이 교향곡도 남겼습니다
너무나도 대단한 사람이라 고개가 숙여집니다
지금은 반목보다 화합이 필요한 때
채우지 않아도 넘치는 슈베르트의 음악 들으며
안단테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연 두행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전 바다르 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 곡을 넘 좋아합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 듣곤하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따듯하다고 하던데...
슈베르트의 즉흥곡2장을 방금 들어 봤어요.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들려오더군요.
시인님 덕분입니다.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전 음악이 제 인생 일부로 남을 정도로 매일 듣고 있어요.
유튜브로 듣는 쪽인데 팝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은 때가 있었죠.
음악평론가 지금이라도 해볼까요? ㅎㅎ
시인님 시 한 편으로 좋은 생각을 해봅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아차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음악제목 목록이 있는데
시인님만 좋으시다면 쪽지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아마 좋아하실 걸로 믿습니다.
이러다 저러다 인연이 되는거죠. ㅎㅎ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 음악을 사랑하시는 시인님을 만나 반갑습니다.
하긴 시와 음악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지요.
시 역시 운율을 기본으로 하는 문학이니까요.
전문적인 지식은 미약하지만 제 생활에서 음악은 떼어놓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리는 글에 늘 음악을 첨부하지요.
음악을 매일 들으시고 팝 칼럼니스트를 꿈꾸셨다니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좋은 정보 있으시다니 궁금하여 쪽지를 남깁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장희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