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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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줄기차게 따라오던 빗줄기가
문전 박대를 당한 후
밤이 새도록 창문을 두드리더니
새벽이 되어서야 조용해졌다.
포기하고 돌아갔는지
지처서 잠이 들었는지 궁금하여
창문을 열어보니
마당가 한 줌 웅덩이로 누워있었다
함께 젖어야 이룰 수 있는 사랑
겨울비는 알고 있었기에
밤이 새도록 창문을 두드렸는지도 모른다
홀로 젖으면서 .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시를 감상하며 심상을 떠올려 보니 넘 좋군요.
마지막 연이 넘 공감됩니다.
겨울비가 잠시 내렸었는데 시인님 시를 진작 볼 껄 그랬어요 ㅎㅎ
커피 한 잔 올려드리고 싶네요.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감사합니다.
막상 올려놓고 보면 뭔가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부족한 글에 주시는 격려의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장희 시인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