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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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3회 작성일 22-11-17 01:51본문
넋타령
바다였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몸을 뒤틀며 수면을 박차고 솟아오르고 싶었다 혹등고래가 되고 싶었다 작두의 칼날로 날 세운 수평선을 삼키고 싶었다 삼킨다는 것은 젠가의 목탑을 세우는 것이었다 직육면체의 나무토막 같은 너의 명함을 내 속의 광중에 종이컵으로 쌓아두고 싶었다 날은 저물어가는데 천 개의 조각으로 찢겨버린 너의 영가가 날물이 되어 내 발목을 휘감으며 둥둥 떠도는데 채우지 못한 지난 여름날의 기억이 빈 술잔으로 돌아와 서쪽 하늘로 검버섯이 피어오르는데 길은 멀고 겨울은 아직인데 어스름은 발밑을 킁킁거리며 어슬렁거리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엔 아직도 눈이 내리는데 몸을 뒤틀며 혹등고래 한 마리 수면 위를 박차고 솟아오르는데 광중에 갇힌 바다엔 가래질 소리만 출렁거리는데,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많이
아는척 하려 하였더니
역으로 상황을
전개 하더군요
그래서
세상 이치가
만만치 않다고
하는가 봅니다
알아도 모르는적
몰라도 모르는척
모르는것이
약이 될때도
있으니
필요하면
똥도 약이 된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 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못
말리는 겁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신세한탄의 졸 글에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갈바람이 귀를 스치는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