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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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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2회 작성일 22-11-21 13:35

본문

빈 배

                

                  목산


적막한 밤바다 철썩 대는 파도에 새벽을 열고

떠오르는 태양은

동녘하늘 끝없는

수평선을 빨갛게

바다를 불태우면


고기잡이 배 물거품 가르고

웬 종일 고기를 잡아보지만

허망한 빈손이라 그래도 멈출 수가 없는

삶에 오늘이 가면 내일 오고


다음날이 있어 다시 쳐 놓은

거물은 가슴을 헤집고

부표는 바다를 헤집어

어 기여 영차 땀방울 짠물에 씻어 내리니


잿빛 얼굴주름 늘어가도 

바닷가 은빛 모래알에

모든 상처 지워버리고

내일 다시 만선에 꿈 가지고 쌍 고동 울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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