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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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2회 작성일 22-11-22 17:08본문
낯선 시간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다가
오늘은 어제처럼,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
하루를 보내는 일이
점점 서걱거립니다.
사막에서는 길을 잃을 수가 없어요.
어디를 가도 다르지가 않으니까요.
차라리
사막에서 살고 싶어요.
TV에서는 새롭지 않은 뉴스가
긴급 속보로 뜹니다.
주로 죽음에 관한 소식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삼키며 살아오다 보니
점점 알레르기를 앓습니다.
세상은
질릴 때까지 겹겹이 쌓이는
모래 무덤 같아요.
숨을 쉬는 것조차 낯선 시간,
이게 우리의 여백일까요.
국화꽃을 손에 들고 걷는 걸음이
너무 잘 어울려 화가 납니다.
이것은 낯선 장면일 텐데
왜 익숙해져야 할까요.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오늘을 외롭게 합니다.
자꾸 사라지는 것들이 새로워져서.
댓글목록
와리가리님의 댓글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글 감사합니다. 국화꽃을 들고 걷는 걸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