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어깨가 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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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11-25 02:34본문
파도의 어깨가 난 길 / 안온
문 밖에 있는 바다가 달아날까봐
서둘러 몸을 닦았다
어깨를 잔뜩 치켜든 파도는
하늘을 밀어올리고
나는 힘겨운 까치발을 들어
고개를 치켜들었다
짠 바람은 자꾸만
메마른 뒷통수를 어루만지고
모래에서는 노래가 흐르고
바다가 부지런히 뿌리는
물 빛 부스러기를 따라 휘청이면서
몰래 파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실은 나는요,
이지러지는 당신 어깨 위을 걷고싶어요
문 밖에 있는 바다가 달아날까봐
서둘러 몸을 닦았다
어깨를 잔뜩 치켜든 파도는
하늘을 밀어올리고
나는 힘겨운 까치발을 들어
고개를 치켜들었다
짠 바람은 자꾸만
메마른 뒷통수를 어루만지고
모래에서는 노래가 흐르고
바다가 부지런히 뿌리는
물 빛 부스러기를 따라 휘청이면서
몰래 파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실은 나는요,
이지러지는 당신 어깨 위을 걷고싶어요
댓글목록
안온님의 댓글
안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를 쓰다보니 저절로 시가 쓰이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부터 신선하여 눈길을 잡습니다.
표현이 좋아서 미소짓게 되네요.
당신의 어깨를 걷고 싶다는 표현 넘좋습니다.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온 시인님.
안온님의 댓글의 댓글
안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따스히 들여다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인님’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데, 묵직한 듯 겁나면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렙니다. 오늘의 두려운 설렘을 내내 간직할 듯 합니다. 건필하세요, 이장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