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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0회 작성일 22-12-07 12:22

본문

색깔은
아무나 들여다 볼 수 없는 검정이거나 음흉한 색
냄새는 흔적을 안 남기려 무취


옆에 있는 꾼의 표정이 무표정하니 무슨 패를 들었는지
또는
저녁 거하게 먹고 딴청들만 피우고 있으니
어느 마음 여린 놈이 저녁값을 지불할지 
알 수가 있나


집을 지키라고 키우는 진도 저 녀석
아무나 좋다고 꼬리 부채질이니 무슨 소갈딱지가 저 모양인지


연분홍 봉오리를 품고 있는 꽃송이
훈훈한 바람 타고 진짜 바람이라도 나면
아서라
알 수 없는 속은 발칙하게도 노란색 꽃을 올릴 수 있다는 거


아내 몰래 뒷주머니를 찬 음흉한 내 속을 어찌 들여다보랴
꽤나 속을 썩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나에게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끓여내며 미소 짓는 아내의 꿍꿍이를
나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아내의 속을 유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
몇 달 전 사준 야한 속옷뿐인데
애석하게도
검정만 고집하는 아내의 취향 탓에 속옷도 검은색


수십 년 부대껴온 아내의 속을
나는 아직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멈 율과 섭리 그리고 순리가 인도하는 역리의 역발상을 향한 검음의 권한 지향이 순수의 터울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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