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겨울 스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7회 작성일 22-12-10 16:19본문
인생 겨울 스케치 / 김연정
치장(治粧)을 벗어낸 순수 영혼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옷을 벗은 나무들 가만히 서있다
나무 곁 빈 벤치들은 너무도 조용히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찾아와 나눠 주었던 체온이 그립다
잿빛 하늘은 흐름을 멈춘 채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태양을 가려서 가는 이 한 날을 세우려는가
움직이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아련한 회상(回想)
풋풋했던 봄날, 수고롭던 여름, 추수가 고마웠던 가을
가슴 켠켠 채곡한 그립고 아쉬운 생(生)의 파편들
아아! 그 위로 흰 눈이 내린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축복, 포옹(抱擁)하는 흰 백의 눈송이들
소복소복 쌓이는 눈 위로 눈은 내리고 하염없이 내리고 또 내리고
*詩想: 이 겨울 한날을 보며, 긴 여정을 마치신, 하늘 나라가 가까우신 어르신들을 생각한다. 그 수고로운 여정, 한국역사 가장 격변의 때, 보릿고개 속 성장과 이룬 가정, 안쓰럽던 어머니의 자녀 양육과 어깨가 무겁던 가장의 뒷바라지! 전쟁의 폐허 그 더미에서 조국을 세계열강과 어깨를 겨루도록 만든 한강의 기적의 주인공들! 그들에게 복을 내리소서! 하늘의 은총을 내리소서! 2022.12.10.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절대와 절체절명이 생존의 터울에서 부름하는 필승이라는 영적 고수가 하늘 건너 사랑의 성령 은복을 이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