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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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6회 작성일 22-12-11 09:14본문
헛간 멍석에 누어
긴 휴식을 취하던 맷돌
호출명령 받고
대청마루에 꿇어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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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삶아낸 콩
찬물에 담갔다가
국자로 퍼 넣어주면
허기진 듯 받아먹고
설사하듯 쏟아내는 맷돌
오랜만에 고부간에 마주앉아
맷돌 돌리는 손이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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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손자 돌잔치,
동리어른 사랑방에 모시고
전통두부 만들어
김치 듬성듬성, 돼지고기 찌개,
막걸리 상 차려 내어가면
장군멍군소리 딱 그치고
갇혀있던 담배연기
앞 다투어 비집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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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글쪼글 못이 박힌 손바닥
들여다보며 할머니,
그래도 네가 있어 우리 고부간의
정분을 두텁게 하는구나,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神的 안배를 향한 거멈을 따르는 생존 의지의 결행으로 존속의 터울에 서서 영적 안온을 누리려는 생명 의지의 수행 율을 보였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tang 시인님 감사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