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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을 잡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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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2-12-13 20:39

본문

악수는 간을 보는 거다
힘은 어지간한지 나처럼 손이 차가운 냉혈한인지

상대가 느슨한 힘으로 틈을 보이면
시진핑이나 트럼프가 그랬듯이 구면 인척 흔들어대며
저녁 술을 공짜로 마실수는 있는 건지


악수는 장기판처럼 경우의 수가 많아
五感(오감)과 모든 이력을 총동원하여 상대의 껍질을 벗기는 거다


또는 오랜 인간의 탐험 본능이므로
어젯밤이 어쨌길래
아직까지 손바닥에 분내 쩔은 땀이 배어있는지
무엇을 먹었길래 마늘과 쌈채 냄새가 뒤범벅인지


토끼의 눈알처럼 뻘건 게 손바닥 마디마디
하트며 다이아몬드며 퀸까지 묻어 나오는지
얼마나 고아대길래 니코틴 냄새로 쩔었는지
모든 것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구라를 친 어느 구태의연한 청치인


악수는 뿌리와 근간을 내보이는 거다
거래처 풋풋한 팀장이 꽃잎 같은 손을 내미는데
저속을 들여다봐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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