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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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12-14 20:18본문
사람풍경
석촌
손바닥 만 한 햇살 쪽으로 깃털을 세운 작은 새들이 모여들고
나는 남향의 창문을 통해
옷깃에 얼굴을 반쯤 파묻고 느리게 걷는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었다
겨울은 막바지 세월의 한 자락을 걸치고 긴 그림자를 끌고 다니면서
아사리판 같은 어지러운 삶을 정리하느라 분주한데,
나는 길거리 모퉁이에서 풍경을 주워 담고 있었다
사람, 이만한 풍경이 어디 있겠는가
햇볕에 보송보송하게 거풍한 이불처럼 향긋한 풍경 하나 보태며
트로이메라이 잔잔한 회상의 꿈속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지난 한 해 내게 풍경으로 남은 모든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하며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같아요.
가끔 발견하고 해요.
시를 감상하며 흐뭇해 지네요.
좋은 시를 만나서 일까요? ㅎㅎ
곳곳의 표현이 참 좋아 감상이 깊어졌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석촌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후덕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빠진 풍경은 공허 그 자체일 겁니다.
사람이 있어 균형을 맞추는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엷은 햇살처럽 아름답게 보이는 詩 ,
트로이멜라이의 아름다운 선율이 풍경을 감싸고 있네요.
한 해가 저물어겁니다 .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