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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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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22-12-16 04:18

본문

나의 詩 



홧병火病이었다 

고질병을 인식하는 것은 영원의 허기였다  

울화가 빙산으로 솟구쳐 오를 때마다  

너를 써 내려간다  

청백 군이 줄다리기를 하는 그날처럼  

다가서면 멀어져 가는 너의 얼굴처럼  

천공으로 고동치는 만국기들 

나는  

깃줄을 따라 발밑 골창으로 허우적거린다 

첼로의 현이 관상동맥을 해부하는 오늘 밤도  

단골 야식 메뉴 같은  홧병을 달고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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