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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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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2회 작성일 22-12-19 15:28

본문

경계선은 관계가 모호한 당신과 내가
다짐을 받는 곳이다
가정은 당신과 나의 공동소유
까짓것 덤으로 부엌 소유권과 서로 미루며 골치 아파했던
청소기 사용권까지 이전해버리지 뭐


딸래미는 작은방 하나를 철통 방어하고 있으니
어린것이 꽤나 실리에 밝다


경계가 모호한 화장실은 먼저 차지하는 것이 임자이다
바쁜 아침에는 화약냄새로 얼룩졌던 백마고지처럼
주인이 몇 번이고 바뀌곤 한다


신혼초 침실은 나비가 꽃을 찾는 형국이었으므로
공동관리구역이었던 은밀한 곳이
언제부터인가 시간의 길이만큼 골 깊이 파이더니
소유권 전체가 아내에게 넘어간 지 오래이다


변방으로 쫓겨나 있던 *긴기아난이 엄동설한에 꽃대를 올렸다고
아내에게 예쁨을 독차지하며
조각 볕 드는 명당자리를 꽤차고 앉았다


이참에 야관문이라도 몇 근 달여먹고 
침실로 달려가 당신은 내 것이라 당당히 권리 주장을 해볼 참이다
오늘따라 냉랭했던 달이 찡긋 윙크까지 보내는 밤이다


*긴기아난 - 서양란의 일종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제나 소재나 평범 한 것은 이 시의 내용 처럼 누구나 하는 평범함 때문입니다.
작가는 예술가는 누구나 쓰는 평범함이 아닙니다. 파격 적이여지요.
평범함에 묻혀서 자신의 치부를 들어낼 뿐 인 글입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평범한 글을 읽어주신것만해도 고마운데
힘드시게 덧글까지 달아주시고
삶이 평범해서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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