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 창작시의 향기

풀섬

눈길

길에 눈이 소복이 쌓여

걸을 때 방긋이 웃어

쌓인 눈을 뭉치는 아이도

있고 바람을 쐬는

아줌마도 있다

가로수 밑에 쌓인 눈길을

살살 걸으면

이렇게 살면

나는 희로애락을 느껴

눈은 그리 춥지 않아

파노라마 처럼 흘러

삶을 포기 하려 해도

눈길을 한번 걸으면

집념을 갖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