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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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9회 작성일 22-12-22 12:17본문
동태는 생각이 너무 많아 딱딱해졌다
겨우내 긴긴 밤을 불사를 씨를 자빠뜨린
소박맞을 며느리의 운명처럼.
설령 녹았다 한들, 무슨 수로
찬물을 호흡하려 돌아가랴?
아니다. 다 글러먹었다. 애당초 생각도 없었고...
겨우내 긴긴 밤을 불사를 씨를 자빠뜨린
소박맞을 며느리의 운명처럼.
설령 녹았다 한들, 무슨 수로
찬물을 호흡하려 돌아가랴?
아니다. 다 글러먹었다. 애당초 생각도 없었고...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생각이 많으면
자기만을 위해 삶이 딱딱해진다는 거
불가에 이런 말이 있지요
극락에 가려면
천진불 (어린아이의 천진무구한 마음 부처) 이
되어야한다나 어쨌다나..
기독교 성경에도 있는 말
마음이 가난한 자가
천국에 거하리라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상의 달콤한 맛에 흐느적하며 한껏 녹았다가
뒤늦게 깨닫고
찬 물 호흡하려 돌아가는 일
그건 마치 생으로 얼어 죽을 일과 같아서
참, 어렵지요
'얼어 죽을' 이란 짦은 글에
생의 의미를 함의한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성경에도 그런 얘기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공교롭게 되었군요.
생각을 조금만 덜었더라면 이 혹한에도 생생하지 않았을까 싶지만서도, 갈대의 운명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