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와 목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북어와 목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2-12-23 10:32

본문

메기처럼 큰 입
눈썹 없는 동그란 눈
꼬리지느러미가 진화한 손잡이

목탁의 분자서열을 쫓다 보니
물고기 친화적인 세포가 곳곳에 박혀있다


북어는 어머니가 빨래방망이로 두드리시는 목탁이었다
처마밑에는 새끼줄에 꽨 목탁이 여럿 매달려있는 셈이다

북어의 명치끝을 두들길 때마다
목탁의 입을 닮은 어머니 입에서는 염불소리 간절하다


술병에 갇힌 애첩 홍도만 찾으시며
오래된 삼베적삼처럼 삭아빠진 어머니 가슴에
대못질 하시던 아부지
아부지 앞에선 자비로우신 부처님도 돌아 앉는다며
애당초 글러먹었으니 제쳐두시고


공시 4년 차 빈둥빈둥 언제나 나랏녹을 먹는 관리가 될까
어머니 북어 두드리는 소리에
나뭇가지 참새가 머리를 까닥까닥 조아리며 백팔배를 올리고 있다


북어는 두드릴수록 번뇌는 사라져 부드러워지고
목탁은 두드릴수록 심오한 열반으로 든다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북어의 입에서 불경소리 가득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16건 34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1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5
10915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9
1091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2
10913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3
10912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8
10911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4
10910
새로운 시작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3
10909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0
109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1
10907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4
10906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1
1090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6
1090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6
10903
어머니께 댓글+ 1
김성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2
10902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4
10901 백선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5
1090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89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9
1089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4
10897 TazzaK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0
1089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3
1089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9
10894
댓글+ 2
식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2
10893
인연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7
1089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9
10891 山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5
1089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7
1088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7
10888 어느좋은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8
10887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4
10886
상고대 댓글+ 1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4
10885
심야토론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6
1088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8
10883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7
1088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30
1088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2
10880
가거라 세월 댓글+ 12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3
10879
환생1 댓글+ 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7
108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1
10877
골목 안 댓글+ 1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1
10876
겨울 그리움 댓글+ 15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3
10875
주물의 벽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3
10874
지나꽃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5
10873
소리를 잃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7
1087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6
10871
흙 속에 씨앗 댓글+ 2
꽃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05
1087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08
1086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2
10868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4
10867
댓글+ 11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6
1086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0
1086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5
108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7
10863
배추벌레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1
10862
달팽이 댓글+ 2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3
1086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5
10860
아수라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4
1085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2
10858
찔레꽃 피면 댓글+ 1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2
1085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6
108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9
10855
삼베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1
10854
보리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3
10853
거미줄 댓글+ 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0
1085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8
10851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9
108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0
108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2
10848
대략난감 댓글+ 5
planet005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0
10847 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