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징조 > 창작시의 향기

나이 든 징조   / 최 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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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와 삭제가 무한 반복 되는

내 눈동자는

슬픔과 기쁨에 잠겼다가

하염없이 멈췄다며

지나가 버린 것과 다가오는 것에 대해

1과 제로의 셈법으로 바뀌어 간다

삶과 죽음의 게임이 전자서명으로

삶(Life)의 기둥이 의무에서 권고로

내발자국이 대칭형 알고리즘으로

암호문에는 보안키가 오픈됨으로......

“세상에 왔다가 말만 쏟고 갑니다” 

지구人의 비문에 대해서도

나는 “벙어리로 살겠다” 로 답례한다

교차로에 서서 주행 궤적을 그었더니

풍성한 삶은 그림자 따라 출렁이어

하염없이 사라지다가 환생하다가

새 자루에 담겼다가 쏟아지는 것이었다

무한 반복되는 무지개게임은

삶의 다리를 출렁이어 은하수를

인수분해 하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