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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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45회 작성일 22-12-27 00:01본문
아귀탕
귓불을 할퀴는 겨울바람이
홍조 띤 얼굴로 달아 올라
귀갓길을 서두르는
장산역
승객도
기관사도
안내 방송도
아랫목으로 방향타를 급선회하는
물녘에
금이 간 아침해를 따라 팔려나간
빈 술잔이 흘러넘치는 객실마다
어둠으로 짙게 갈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된바람에 중독된 객차는
해고된 하루를 진탕 퍼마시고
자정으로 모가지를 비틀거리며
고래고래 사라져 갔다
오늘도 장산역에는
고래 무덤이 빗살처럼 줄지어
빽빽하게 늘어 서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덕분에 눈이 즐겁고 심신이 즐겁습니다
소중한 싯귀 잘 감상했습니다
구절 구절이 빛이 가득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 늦은 퇴근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데
잠시 졸다가 그만 한 정거장을 지나쳤습니다
운동부족으로 집까지 걸어오는데 어찌 그리도 숨이 차든지요
취침 전 잠시 시마을에 접속해 다섯별 시인님의 <번데기>란 시를 읽었습니다
열병 같은 부스럼이 온몸에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시인님의 絶唱을 감상하고 저도 느낀 바 있어 졸 글이지만 몇 자 올려보았습니다
부족한 글에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고요
항상 시인님의 시를 통해 부족한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강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페트김님의 댓글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시 해운대 장산역인가요?
고교 교가에 나오는 장산.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교가 해운대고교이신가 봅니다.
저는 해운대고교 졸업생은 아니고요.
장산역은 해운대에 있는 그 장산역이 맞습니다.^^
평소 시인님의 좋은 시,
늘 감사하게 잘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강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페트김님의 댓글의 댓글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뇨. 지 고교 때 해운대에는 고등학교가 없어서
해운대 친구들도 벌그린 모표의 우리 고등학교를 다녔지요.
글구 해운대 장산에서 훈련받은 방위 친구들도 제법하구요.
콩트님의 매일 시는 국정교과서 국어책 보듯 잘 보고 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동래고등학교 졸업생이시군요.
몇 년 전에 퇴직한
저의 직장 선배님이 동래고 졸업생이셨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났지만
제 친구가 동래고 졸업하고
롯데자이언츠에서 프로선수 생활하다 은퇴했거든요.
저와 동문은 아니시지만 반갑습니다. 페트김 시인님^^
맛점 하십시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잔잔하게 감겨오네요.
곳곳 표현이 좋아 감상하며 흐뭇해 집니다.
장산역 이라는데 한 번 가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봐도 부족한 글인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뜨끈뜨끈한 군고구마처럼 호호 불며
달콤한 저녁 보내시고 강녕하시길 빕니다.
이장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