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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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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2-12-28 08:43

본문


        돌 대가리

동짓날 엿새 지내고 눈을 뜬 새벽.

누운 채로 머리맡 화장대 곽에 든

하나를 집어 든다. 기념품 모으듯

주워다 놓은 손톱에서 주먹 크기의

여남은 돌들이 모여진 돌의 관에서

번갈아 꺼내어 그 시절의 어렴풋한

풍경들을 만지작거리는 이불 속.

개중에 멀리서 붙들려 온 거칠고

얽은 검은 하나를 쥐고 바라는데

속이 상했는지 한 소리를 한다

.

.

그 때 너 맞니?

.

.

돌로 대가리를 맞은 듯,

하여 된 소리로 내뱉길

.

.

십장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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