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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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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3회 작성일 23-01-02 22:42

본문

마딱


하 수상의 날들이 하지의 물녘으로 불이 옮겨 붙는다 빙판 위로 용암처럼 굳어버린 화석의 날들 허기진 북극곰의 발자국을 따라 알파인처럼 미끄러지듯 내달렸다 사위로 들물처럼 밀려온 크렉들 잘려나간 썰매개의 발목이 바다표범의 송곳니에 효수되어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크레바스에는 냉동된 이누이트의 뼈무덤이 널려있었다 무덤은 우리들의 집이었다 나는 저 차가운 균열의 표면에 누워 있다 카나리아의 날갯짓이 얼어붙은 눈두덩이로 내려앉자 카약 한 대가 고요히 물살을 가른다 우레가 대기 중으로 방전을 일삼자 일각고래 한 마리가 뿔을 세우고 천공으로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벽두부터 눈과 마음이 호사합나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꽁트 시인님
새해에도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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