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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63회 작성일 17-12-24 14:04

본문

예식장에서 / 테울




하늘을 품은 칼호텔과 땅속 전설을 품은 삼성혈 사이로 언뜻

파라다이스의 협화음이 새싹처럼 솔솔 숨 고르고 있다

칼과 혈 그 행간으로 북적거리는 낯들이 제법 붉다


사랑이 씨가 되어 익은 사과 한 입 벌컥 베어먹은 것처럼

시원의 유혹을 철없이 불끈 떠올리던 것처럼

근처 에덴의 흔적이 얼씬거린 날이 마치

오늘인 것처럼


아담의 길몽으로 선택한

이브의 달콤한 축제

단꿈은 혹 짧은 꿈이었을까

허니문 파라다이스

아니나 다를까

화끈 달아오른

오늘 마침


눈 대신 비가 내린다

축축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식장에서 옛 생각 잠시 떠올려봤습죠
마침 겨울비가 축축 내리고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축복받으시길...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하고 신혼여행가는 커플은
평생 낭만적으로 살지 않을까하는 ㅎㅎ

울 테울시인님도 그러지않을까 생각해보며
메리크리스마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그런 커플을 보았지요
그런 축복이기를 바라며...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겟지만
그걸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시는 날 결혼 한 커플
나 같이 잘 산다오
엄청 쏟아진 비에 신혼여행 제주 행 비행기는 취소,
제주에서 사시는 분은 그런 걱정 "무"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꼼짝없이 구속이지요
그렇지만 둘이 붙어있을 공간만 있으면
그게 어디입니까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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