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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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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23-01-09 17:17

본문

나무의 일생


          목산


내 님 훔쳐보듯

올 가을에는 청 조 한 초록빛

형형색색 색 동 옷도

공주처럼 입어보고

사랑도 많이 받았으니


동 짓 달 긴 긴 밤

곁 가지

하얗게


서리 꽃 피우면 산천에

가랑잎 거름이 되어

천덕꾸러기가 된들

그리 슬퍼할 것도 없고


애틋한

만남의

삶들이 별처럼


머물다 간 자리 중 생 들 이

발가벗은 맨 몸으로

매운 겨울철 지나면

파릇파릇한 봄 날이 있어서

가슴을 여 민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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