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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虛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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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3-01-11 16:17

본문

허공(虛空) / 孫紋

수도 없이 그림이 그려졌다가

순간에 지워지고 사라져버리는

머무를 수 없는 흐르는 공간

때론 묻어야만 할 것도 있지만

그 무엇인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잊혀졌던 희미한 옛 추억을

아련히 되살리기도 하는 켄버스

수평선과 지평선이 오버랩되고

영겁의 독백이 살아 숨쉬는 공간

침묵하는 바람만이 소통 할 뿐

순간에서 영원으로 흐르는 길목

허공엔하얀그리움이흐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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