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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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7회 작성일 23-01-14 21:45본문
저녁
시집 코너엔
학교 담벼락을 수틀 삼아 수놓던 담쟁이덩굴이
책등마다 화인처럼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한 올 한 올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듯 책장을 넘기면
손끝으로 물드는 핏빛의 문장들
잘못 써 내려간 행간은 반평생이 흘러가고도
고쳐 써 내려가지 못했다
단칼에 베지 못한 우유부단이 먹물처럼 퍼져 나가는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몇줋 써넣고 보면 후회 스러운 문장들이
왜그리 많던지요 그렇지않아도
교보에서 시집 몇 권 구입해
별빛 밝혀 탐독중입니다 ㅎ
주말 잘 보내시고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詩
많이 올려주세요 꾸벅!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온다길래
텅 빈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국수를 끓여볼까 고민중입니다
이런날은 국수 한 그릇에
시나 읽으며 보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남은 오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