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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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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4회 작성일 23-01-17 13:33

본문

풀섬

단감

단감을 한보따리에 삼천원에

샀는데 얼었는데 맛있다

옛날엔 새들이 과일을

쪼아서 가치가 떨어 졌는데

요즘엔 맨숭맨숭 하다

칼로 깍았는데 차고

달큰하고 시원하다

왠만해선 물러서지 않는데

감이 나보다 겨울을 이긴다

철새들이 단감을 좋아한다

세밑에 오순도순 모여 살아

뜨끈한 거실에

정 나누며 밖엔

휘엉청 세찬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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