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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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2회 작성일 23-01-18 21:49본문
시집 한 권에 만여원
만원 한 장에 여류시인 통째로 들여
머리맡에 두고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을 더듬거나 훔쳐보는 것
꿀을 감춘 깨꽃과의 물고 빠는 애정행각이라던지
경험해보지도 않았을 첫사랑과의 연애담
속 마음 들킬까 초롱꽃처럼 고개 숙인 수상한 사생활을
관음증 걸린 사내처럼
침 발라 훔쳐보는 재미 쏠쏠한데
아내는 만원 주고 들이기를 주저주저하는데
억척스레 손에 움켜쥐고 풀지를 않는데
낮이고 밤이고 끼고 사는 또 한 명의 동거인을
"나를 그렇게 끼고 살아봐라"
손안에 쏙 들어오는 그녀를 두고
아내는 비싸지도 않은 만 원짜리 질투를 하는데
댓글목록
와리가리님의 댓글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ㅋㅋ 질투는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한 것에게서 생겨난답니다. 너무 감칠맛나는 좋은시 감사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와리가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