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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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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4회 작성일 23-01-18 21:49

본문

시집 한 권에 만여원
만원 한 장에 여류시인 통째로 들여
머리맡에 두고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을 더듬거나 훔쳐보는 것


꿀을 감춘 깨꽃과의 물고 빠는 애정행각이라던지
경험해보지도 않았을 첫사랑과의 연애담
속 마음 들킬까 초롱꽃처럼 고개 숙인 수상한 사생활을


관음증 걸린 사내처럼
침 발라 훔쳐보는 재미 쏠쏠한데
아내는 만원 주고 들이기를 주저주저하는데
억척스레 손에 움켜쥐고 풀지를 않는데


낮이고 밤이고 끼고 사는 또 한 명의 동거인을
"나를 그렇게 끼고 살아봐라"
손안에 쏙 들어오는 그녀를 두고
아내는 비싸지도 않은 만 원짜리 질투를 하는데

댓글목록

와리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질투는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한 것에게서  생겨난답니다.  너무 감칠맛나는 좋은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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