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수산시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23-01-21 07:43

본문

수산시장

 

설날을 앞두고

해안단구(海岸段丘)처럼 길게 어시장(魚巿場)이 섰다

좁은 띠의 인파가 끊임없이 물결친다

꽃게, 대하, 참조기, 갑오징어, 대구와 방어, 각종 어류들이

오대양 파도 서핑(surfing)에서 느닷없이 끌려와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단의 뭍을 엿본다

얼음 화석처럼 조용히 누운 것들의 눈에 핀 

최상의 신선한 분화(噴火)를 살피며

인파의 좌열(左列)과 우열(右列)이 시장통을 훑고 다닌다

달빛 배들이 승선한 바다는 생물 목()의 지배자들이 이렇게

수평선 밖으로 비릿한 개체들을 피감(被減)하는 줄 헤아리고 있을까

집어등에 끌려온 어종들은 수족관에 헤엄치며 간신히 살아있기도 하고

얼음조각을 덮고 냉골의 좌판에 싸늘히 죽어있기도 하다

인류는 있는 힘을 다해 이 종들을 그물로 잡아 나르며 나누어 먹을 것이다

비늘을 뽑고 불의 향료를 뿌려, 열매들과 잎채소를 곁들여 미식(美食)

방식으로 앞으로도 더욱 폼 나게 해미(海味)의 담백한 살들을 음미하겠지

살아남은 개체의 남은 한계감수(減數)와 종()과 속()을 굳이 알려 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먹고 배불리기 위해선 웬만한 신도 신전에 가두고 속박할 만큼

거벽(巨擘)스러운 영장목(靈長目)이 아니던가

해신도 모르게 새벽출어(出漁) 제철을 따라가면서

진귀한 것을 찾아 부유한 미식가들의 화려한 만찬과 성찬에 올릴 것이다

도마 한쪽에선 칼 매 맞은 감성돔이 더욱 정성된 보시를 위해

방금 전 대양에서 공수돼 왔다는 듯이 완전 눈알을 부릅뜨고 까무러치고 있다

 




피감수 (被減數); 뺄셈에서, 덜리는 수10-6=4에서의 10

감수(減數);뺄셈에서 빼려는 수‘1064’에서 ‘6’이 감수임

해미 (海味); 해산물로 만든 맛 좋은 반찬

영장목 (靈長目);포유류의 한 목. 대뇌가 잘 발달했고, 얼굴은 짧으며 가슴에 한 쌍의 유방이 있음.

손과 발은 물건을 잡기에 적당하며 다섯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있음인류·유인원류 따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9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5
5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4
5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3
5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2
5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0
5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18
58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5
58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14
5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2
5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1
585
사월의 창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09
5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8
58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05
5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4
5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2
5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9
579
봄비 우산 속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8
578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7
577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6
5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5
5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4
574
진지한 삶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2
5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19
572
봄빛 생성 댓글+ 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3-18
5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6
570
봄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14
5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13
5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1
56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09
5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08
5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3-07
5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05
5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02
562
유년의 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01
561
봄과 어머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2-29
560
봄의 여행자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6
5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3
558
북과 징소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1
557
봄의 활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20
5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19
555
산의 설법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17
5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2-15
5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2-14
5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13
5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09
5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2-08
5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07
548
가까운 설날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06
54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2-04
546
차와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01
54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1-31
54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1-30
5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1-29
5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1-27
5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1-26
54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1-24
539
눈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1-23
5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1-21
537
싫은 안개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1-19
5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1-18
535
공간의 기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1-16
5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1-15
533
까치 스캔들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1-12
5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1-11
5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1-10
5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1-08
5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1-05
52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1-04
5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1-03
526
새해 일출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1-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