夕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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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1회 작성일 23-01-22 12:37본문
夕陽
소금기 간간한
바람 불어오는 물녘에 앉아
노역꾼들이 떠나버린 폐염전을 바라본다
나의 시선이 머물지 못한 천공으로
플라잉 더치맨을 목격했다던 뱃사람들의 전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물레를 박차던 그 여름날의 추억도
내가 사랑한 자클린의 산산조각 난 꽃병처럼
날 선 울부짖음이 현을 붙들고 있었다
함초를 찾아 헤매던 철 지난 계절의 궤적이
거미처럼 거웃거웃 자라 오르고
저 멀리 보이는 방조제에는 무리에서 밀려 난
검은머리물떼새가 얼음장 같은 하늘을 털어내며
허공을 물고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율이 만드는 정진되는 맑은 아름다움 화성에 들었습니다
시향으로 영감을 일으키는 존재의 굴레가 수준의 차별됨을 향하며 솔찬한 영적 풍미를 거머쥐려 했습니다
형용되는 아름다움의 대척점에서 소신 있는 생의 경험을 풀어 거멈 누리에서 존재로서 가감되는 영적 가늠을 감당했습니다
순수로서 자정해야 한다는 생명 투쟁 향한 나아감과 부딪쳤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 얼음처럼 신선한 발견을 했다고
시를 읽은 독자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신가 해서
시마을에 올리신 모든 시들을 정독해 보았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생활의 결을 풀어내시는 게
쏙쏙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자주 자주 뵙기를 소원해 봅니다.
건강, 건필하시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