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더라도 오후悟後에 마음대로 놀거라! * * 싹 달아난 무명無明(게송偈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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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4회 작성일 23-01-23 12:13본문
놀더라도 오후悟後에 마음대로 놀거라!
사문沙門/ 탄무誕无
피안(천당), 차안(지옥),
한 세계가 있다, 가르치는
법보종찰 모든 총림 자빠뜨려
역대 고금조사 모두 깔고 앉아
공을 불러놓고 공에 들어보니
무착無着은 흥에 겨워
춤사위 한창인데
밑도 끝도 없는
이 말 머리로 짐작하기 바쁜
중생들 머문 이곳이나 저곳이나
오전悟前이 되기 전
벌써 다 해탈일세!
'고금 격식을 모두 까부수고'
'범성의 자취를 싹 쓸어버린'
'공이 내 눈과 내 발이 되었다'
불조도 나를 볼 수 없고
귀신도 나를 엿볼 수 없는
"그대 여기 온 적 있는가?"
"차나 한잔하게나!"
글마다 칼날 감춘 이런 말 떨어지기
이전의 소식을 크게 한탕 하야(하여)
산과 물을 펼쳐 해와 달을 비춘다
*
*
소식/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오후悟後에/
깨친 후에,
자신의 본래 성품(붓다)에 대해
깨친 후에라는 뜻이지요.
또 이렇게 주해를 일일이 제가
친절히 안 달아놓으면 제멋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한자를 옆에 붙여놓았습니다.
언어의 껍데기만 읽고
제멋대로 해석하면
아이고, 나모타리야(나한테 못 할 짓이야)
남모타리야(남한테도 못 할 짓이야) 됩니다.
나/
붓다에게 계합한 붓다의 경지로서
붓다의 품속을 걷고 있는 나입니다.
붓다의 본체 공은 '밑도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밑도 끝도 없다'는
조사선 같이 느낄 말을 취해
2연 3행에 갈겨 넣었습니다.
공은 시작을 알 수 없고,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다르게 하면
시작이 없고, 끝이 없습니다.
뜻이 같은데 말만 살짝 돌려놓으면
한 중생하는 중생은 한참 헷갈려 합니다.
자신의 속눈이 어두워 이런 말에 속아
바르게 모르는 것은 탓하지 않고
말꼬리 잡고 싸우자고 들어옵니다.
같이 중생 짓하자고 말입니다.
밥그릇이 그거밖에 안 돼!!
싸우려면 너 혼자 싸우세요!
급이 다른데 어떻게 싸워요.
너나 잘하세요!
너나 잘하라고요?
저한테는 너가, 너인데요ㅠㅠ
너 아닌 것만 너를 구속하던가!
너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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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달아난 무명無明(게송偈頌)
사문沙門/ 탄무誕无
깜깜한 삼경에 금까마귀 정각 이루어
추녀 끝 죽은 사람 죽여 다해 잘 영근
바람따라 붓다 품인 태허에 살고지고
*
*
1행만 주해를 달겠습니다
막 갈기는 글은 하나도 없습니다.
막 갈겨 놓은 글에도 다
깨침의 깊은 뜻이 들어있습니다
한 번도 안 그런 적 없었습니다.
*
깜깜한 삼경에/
미혹하면 깜깜하지요.
시간상 시각이 삼경일 때는 밤이니까 어둡습니다.
어둡고 미혹한 무명(無明)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래전 무명(중생)이었던 때
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금까마귀/
까마귀는 까맣지요.
까악, 까악 잘 잊어먹는(미혹한) 사람 보고
우린 까마귀 고기 삶아 먹었나 하지요.
태양을 가리키는 금까마귀라 했으니
상징성을 갈아 넣은 것입니다.
무명에서 날아오른 금빛 까마귀,
무명이 빤스런한(달아난) 영혼의 깨침입니다.
붓다를 딱 만난 것입니다.
제가 붓다를 본 것입니다.
일반 까마귀가 아닙니다.
태양을(붓다를) 가리키는 금빛 까마귀,
금오金烏인 것입니다, 계합입니다.
붓다를 보면 붓다의 작용에 의해 바로 계합입니다.
정각正覺 이루어/
초침, 분침, 시침이 전부 합일된
바르게 깨쳤음을 뜻합니다.
정확히 붓다를 보고 있음을 뜻합니다.
/
저는 이런 걸 다 보며 알고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깊은 뜻을
한 행에 압축시킬 줄 아는
대단한(붓다) 눈을
제가 장착하고 있습니다(가지고 있습니다.)
볼 줄도 압니다.
한 중생하는 사람이여,
그러니 한 중생 기준으로 읽고
개가리 좀 제발 타지 마십시오.
개가리 타면 제가 아이고, 두야 합니다.
저만큼 붓다를 깊이 있게 보고,
제 공부하고, 저만큼 깊이 있게 알고,
저만큼 자나 깨나 오고가나
무엇을 하든 화두 간하는 공부 죽으라 해보고,
출가사문 선각으로부터 인가를 받고,
그때 개가리 타십시오.
그럼, 콜하면서 다 받아들일게요.
몸싸움 아니라고 막 대들지 마십시오.
개가리 타지 마십시오!
그러면 다른 분들 눈까지 못 보게
모래를 뿌리는 죄업입니다.
붓다의 본체 공처럼
아무리
'쳐봐도 쓰러지지 않고'
'때려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치고 때리고 빠지는 중생인,
그대 마음만 아픕니다.
몸은 옛 몸이로되 사람이 옛사람이 아닙니다.
/
*잘못 알고 있는 걸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잘못 알고 있는 걸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배움을 창피하다 하지 마십시오.'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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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후에 마음대로 노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잘 못 놀아요
좀 안됐지요
긴 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아이쿵,
이럴 어쩌나!
오후悟後에/
깨친 후에,
자신의 본래 성품(붓다)에 대해 깨친 후에라는 뜻이지요.
오류 범하지 마시라고 그래서 옆에 한자를 붙여놓았습니다.
얼마나 갓친절합니까!
이 정도쯤은 누구나 다 가볍게 알겠지 해서
제가 주해를 본문에 안 달아놓았는데,
방금 본문에 달아놓았습니다.
그런데 님의 댓글에서 /오후에 '저는 잘 못 놀아요'/를
제가 깊이 있게 읽으면
붓다의 제 눈에 뜻이 다르게 훤히 보입니다.
다른 깊이가 그냥 보입니다.
깊은 뜻은 붓다의 눈이 열려야
어떤 말이든지 이런 걸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가르쳐드려요?
가르쳐드리면 맞네, 맞네 하면서
무릎 '탁' 치실 겁니다.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어쨌든 댓글로 와주셔 감사합니다.
그 바람에 제가 친절히 수고를 좀 더 했네요.
가르쳐드린 이 뜻을 새겨
천천히 한 번 더 읽어보세요.
그리고 편히 쉬세요.
*
저는 마실 물이 떨어져,,,,,,,
손수레 끌고 물 사러 갑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탄무시인님 너무 심오한 함정을 파놓시면
중생은 깨달음을 얻기도전에 오독을 하고말겁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깨달을 悟자 라니오 ㅎㅎ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죽일놈입니다.
죽일 나더썅(나는 더한 쌍놈)입니다. ㅠㅠ
그래도 저한테 빠지는 게 낫습니다.
딴 데 빠져 꿀 빨면 ....죽어요.
꿀은 현란한 이미지(달콤하게 하는 유혹)에 눈 팔리는 마음입니다.
죽음은 육신의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요.
깨칠 오, 깨달을 오/ 한자 오 자와 한자 후 자를 를 제목에 안 붙이고,
본문에 믿고 주해를 안 단 것이 글 올린 초장 분위기 대폭망,
미안시럽습니다.
이젠 오독하신 주해 달아놓고 원위치해놓았습니다.
다섯별이시여(오색 별이시여),
자리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