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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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1회 작성일 23-01-23 17:38본문
칠흑 밤길
허리가 낫을 닮아가는 엄니
한 손엔 지팡이
다른 한 손엔 손전등
뒷짐을 지시고 점당 십 원짜리
마실을 가시네
늙은 꼬리뼈에 매달려
걸음마다
이리 번쩍 저리 번쩍
딴청만 피우는 얄미운 손전등
밤눈 어두운 우리 엄니
용하네
쌜쭉웃는 초승달이
우리 엄니 놀려먹는 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별(오색 별) 님 이 시를 읽으면서
디오게네스가 떠올랐습니다.
디오게네스는 밤에도, 벌건 대낮에도 등불을 들고 다녔습니다.
하루는 밤에 등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앞 못 보는 장님이면서 왜 등불을 들고 다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대답합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피해서 갈 당신과 같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지요.
/
왠지 모를 어울려 전체를 이루는 뜻있는 관계성이
의문부호 물음표?를 닮은 지팡이 3행과 (손전등)등불 4행에서
'찰칵, 찰칵' 제 눈에 보였습니다.(읽혀졌습니다.)
동심 같은 분위기(동심을 파고드는 운율),
재미지게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유쾌한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탄무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참 재밋습니다!
님이 맑으니 맑은 시가 나오는 듯,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나^^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니plm 시인님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