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와 갈피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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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4회 작성일 23-01-25 13:03본문
시집을 읽다가 책갈피의 무게가 무거워져
손끝이 예민하게 저울질한다
갈피와 갈피사이
붉은 혓바닥이 용암처럼 끓어 올린 타액에도
서로를 옹골지게 끌어안고 틈을 내어 주질 않는다
순서를 찾아보니
詩題(시제)벽화와 벽화 2가 맞물려 오래된 침묵보다 무겁다
시인은 미켈란젤로도 마무리 못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 벽화 손끝과 손끝사이를
신의 영역을 거스르며 글자 몇 개로
몰래 맞붙여 놓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면
오랜 지병 끝에 앙상하게 뼈만 남도록 친근한 벗이 된 침대 뒷벽
비스듬한 햇살처럼 기대어 그려놓은
등뼈를 발라 판각한 갑골문자 같은
피와 고통과 신음
삼색이 어우러진 등뼈발골무늬벽화 한 점을 시인과 밀당을 하여
읽혀지지 않은 틈새에 끼워 넣자고 졸라봐야겠다
혹시 누가 아나?
성감대 예민한 *이보희의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지듯
기생 황진이 버선발로 벽계수 반기듯
갈피와 갈피사이가 벌어지며 힌 속살을 들어낼지도
*무릎과 무릎사이 - 이보희씨가 주연을 한 영화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연 , 2연, 3연 참 좋네요.
현란한 개인기/ 말 드리블 뒤에 숨은,
따끔하지만 과하지 않게 살짝 때려주는(충고) 맛 때문에
세 판 시켜 먹고(시 번 읽어보고),
입가심으로 한 판 더 시켜 먹었습니다. (한 번 더 읽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을 독자들을 생각해
디저트로 올려주신 4연,
무릎과 무릎 사이 4행에서
무릎과 무릎 사이,,,,,,,벌어지듯
무릎과 무릎 사이 뭐가 있나???
'과'가 있네요.
주신 디저트까지 잘 먹고 갑니다.
또 오께요.(또 올게요)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릎과 무릎사이 아직까지 화두 하나 없어 뭐가 있는지 진통을 겪고있습니다. 탄무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운날 건강유의 하십시요
페트김님의 댓글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혈기 발기탱천한 시절에
용기를 내어 본 영화.
이보희의 '무릅과 무릅 사이'
그 당시 파격이고 파계 수준이었죠.
감사합니다. 다섯별님
영화 제목만으로도
한 곳에 힘이 몰리는 듯 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곳 배꼽근처 단전에 힘을 모으시고
깊게 심호흡 하시면 건강에 좋다는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페트 김시인님.